(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NH농협은행이 삼성중공업의 대출 회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밝혔다.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26일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에 대해 현 시점에서 회수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석 달 뒤 종합적인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삼성중공업에 대한 대출 연장은 긍정적인 실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증자 이슈도 있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동참하자는 차원에서 연장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 회수는 성급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다른 은행들과 시장에 주는 시그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초 삼성중공업의 단기차입금 만기를 기존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당시 만기가 도래한 대출 규모는 2천억원이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삼성중공업에 대한 대출 만기를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도 삼성중공업의 대출 만기 를 3개월로 줄인 바 있다.

한편 일부 언론은 농협은행이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삼성중공업 여신을 연장하지 않고 회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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