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휘발유 등의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0.5%) 낮아진 42.9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25일 이후 가장 낮아졌다.

미국의 휘발유 등 석유관련 제품들의 재고 증가로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이 하락하며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유가가 이 선 아래로 내려가면 저가 매수에 나설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가, 다음날 오전 미 에너지정보청(EI)이 지난주 원유재고를 각각 발표한다.

S&P글로벌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2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휘발유 재고는 7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정제유(난방유 포함) 재고는 4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간한 분기별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원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41달러에서 43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지난 8주 동안 7차례나 늘어났기 때문에 미국의 산유량 증가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장세가 이어져 매도세력이 원유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급 과잉이라는 재료 부상으로 펀더멘털적으로 약세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면서 전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 속에 미국의 산유량 증가 예상은 전세계 공급 과잉이라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이번 주말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 결과에 따른 달러화 추세 변화 가능성으로 유가 등락폭이 당분간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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