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9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7월 무역수지는 약 81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무역수지 폴에 참여한 은행과 증권사 7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7월 수출은 431억4천400만달러, 수입은 350억2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1억1천700만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와 9.8% 줄어든 수치다. 무역수지는 4.5%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7월 수출은 466억900만달러, 수입은 388억4천700만달러, 무역수지는 77억6천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4.7%와 4.4% 줄고, 무역수지는 30.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 수출은 453억100만달러, 수입 366억5천700만달러, 무역수지는 116억4천300만달러 흑자였다.

기관별로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이 94억5천만달러, 91억8천만달러의 흑자규모를 예상했고 신한지주는 85억달러, 현대증권은 77억8천9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79억달러,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나란히 70억달러를 예상했다.

◇ 조업일수 감소, 브렉시트에 수출 부진

전문가들은 조업일수 감소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이코노미스트는 "전년 동기 대비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파업 등이 일시적 부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5일 감소한 데다 현대차 파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한 신한지주 이코노미스트는 "7월 수출은 영국의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본격화와 전년 동월 대비 조업일수 단축 등의 영향으로 2.6% 안팎의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IT 제품 수출 호조에 8월 회복세 예상

다만 전문가들은 IT 제품 수출 호조 등에 따라 8월에는 수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IT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마이너스 증가폭이 경감될 것"이라며 "8월 수출은 역기저 효과 등으로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등 일부 IT 제품 수출 호조와 더불어 석유화학, 철강제품 수출 감소폭 축소 등을 수출 회복세는 완만하지만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긍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8월 이후 수출이 전년 동기비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와 지정학적 변수들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증가했지만 공생 인식이 커지면서 시장 회복력이 확인됐다는 측면에서 남은 하반기 중 수출입활동의 완만한 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평가했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