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채금리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됐다. 금리인상을 반영하면서 단기물 금리는 약세를 보였고, 장기물은 강세를 연출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2년물은 1.85bp 오른 0.7579%, 10년물은 0.78bp 낮은 1.5681%로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엔 움직임과 10년 국채선물 흐름이 연동되고 있다.

엔화는 전일 오전9시 이후 강세폭이 확대되면서 105엔이 무너졌다. 이후 오후1시30분과 2시에 104.30엔 부근까지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가파르게 상승한 후 오후 1시30분에 133.55까지 오른 후 강세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일 엔화 강세는 일본 부양책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재정지출 총액을 6조엔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시장은 20조엔 수준을 기대하고 있었다.

만약 일본은행(BOJ)이 오는 2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이번 달 개최된 글로벌 통화정책회의들은 시장의 당초 예상과 대체로 어긋나게 된다.

특히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각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실망이 클 수 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한국 펀더멘털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권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요인까지 고려하기에는 국제금융시장은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은 엔화가 안전자산이라는 공식이 더 크게 작용할 듯하다.

수익률곡선 흐름도 주목해야한다. 월말 자금이슈로 단기물 강세폭이 더딘데다 미국 채권금리 커브도 눕고 있다.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10년 국채선물을 매수로 접근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조찬 강연을 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가 과도하면 금융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 재정여건이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 면담 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이주열 총재는 국회 경제재정연구포럼에서 '최근 대내외 여건과 향후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4.90원)보다 3.30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1포인트(0.10%) 낮은 18,473.75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1센트(0.5%) 낮아진 42.92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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