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27일 상하이증시는 중국 당국이 은행의 자산관리상품(WMP)을 규제한다는 소식에 2주 만에 3,000선 밑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8.17포인트(1.91%) 하락한 2,992.0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억8천만수(手), 거래대금은 3천168억위안으로 전장보다 크게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90.97포인트(4.45%) 급락한 1,953.99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천900만수, 4천901억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늘었다.

보합세로 출발한 두 지수는 오전장 후반부터 급락했다가 마감 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6% 넘게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5% 넘게 떨어졌다.

이날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은행의 WMP를 규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WMP는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식, 회사채,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은감회는 자본 기준에 미달하는 은행이 WMP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우량은행의 경우에도 WMP 투자에 일정한 제한을 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은감회의 조치가 하락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국금증권은 또 최근 기업공개(IPO) 수가 증가해 공모자금 액수만 120억위안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IPO는 주식의 공급을 증가시켜 주가를 하락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26일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의 역할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도 약해졌다.

상장 폐지를 앞둔 흔태전기(300372.SZ)는 최근 11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가 이날 저가 매수세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흔태전기는 이에 자사 주식에 상장 폐지로 인한 투자 위험이 있다는 공시를 내보냈다.

본강판재(000761.SZ)는 1.32% 올랐고, 방대탄소(600516.SH)는 8.02%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공공교통, 보험 등이 상승했고 기계부품, 통신설비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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