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유가는 원유와 휘발유 재고 증가 우려가 지속돼 6영업일 연속 하락했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8센트(1.9%) 낮아진 41.14달러에 마쳐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 예상 밖 증가세로 하락압력을 받던 유가는 젠스케이프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가 알려진 뒤 낙폭을 확대했다.

젠스케이프는 지난 7월26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가 3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과 이라크의 지속적 생산량 증가가 베네수엘라와 알제리, 앙골라 등의 산유량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공급 과잉 조기 해소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관련 제품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정유사들의 정제용 원유 수요 둔화 우려는 계속 유가 하락을 재촉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으나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유가 상승 재료가 되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개월 동안 정제유 원유 수요가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원유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휘발유 수요 둔화에 따른 휘발유와 원유재고 동시 증가 가능성으로 유가가 수일 내에 40달러 아래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BP와 로열더치셸 등 원유 메이저업체들은 마진 약화로 정유에 따른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가가 41.29달러까지 밀리며 연중 최고치 51.67달러보다 최소한 20% 이상 하락함에 따라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도 유가 약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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