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9일 달러-원 환율이 네고 물량 공급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 여건상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이 많은 것으로 예상하는 동시에 주식·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이날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가운데 추가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 하락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8.00~1,12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월말이어서 수출업체 어떻게든 처리할 매도 물량이 있기에 수급으로는 공급 우위의 장으로 예상한다. 외국인 자금 유입도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BOJ의 통화정책인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 변화에 따라 이미 달러-엔 환율이 많이 움직이고 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둔화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전형적인 월말 장세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풀리면서 1,12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1.00~1,127.00원

◇ B은행 과장

반등 모멘텀이 부족해 기존의 하락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BOJ 정책 결정에 대한 반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달러-엔과 연동하는 흐름을 고려할 때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달러-엔이 밑으로 향한다면 달러-원도 1,120.00원 하향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저점에서는 결제 수요가 지지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8.00원

◇ C은행 과장

BOJ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별다른 금리 인상 신호가 없다는 해석에 위험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전일 장중 내내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 보니 1,120원대 초반까지 레벨이 낮아지지 않았지만 오늘은 하단을 더 밑까지 봐야 할 것이다. BOJ가 80조엔대 기존의 국채매입량을 더욱 늘린다거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양적 완화 수단을 다양화하거나, 마이너스(-) 금리 폭을 더욱 내린다든가 하는 구체적 방법이 제시되면 달러-원 환율이 더욱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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