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은행업종 주가가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기간)인 1월을 맞아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키움증권이 진단했다.

서영수 연구원은 3일 "상당수 은행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가격) 매력이 일시적으로 부각되며 1월에는 은행업 주가가 단기 반등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1배로 밸류에이션상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단기 반등은 트레이딩(매매)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서 연구원은 "정부의 은행에 대한 수익 규제가 일시적이 아니라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계부채 문제, 나아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인하에 이어 카드 수수료 인하와 대출금리 인하 등 은행의 핵심 이익에 대한 정부 규제는 강화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까지 알려진 수준만으로도 올해 은행권 이익은 예상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의 건전성 악화가 오는 4분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다"며 "건설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반복되고 가계 및 자영업자 여신의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추가 충당금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는 "당분간 기업보다는 가계의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며 "수수료 규제와 마진 규제의 영향도 가계 여신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여신의 비중이 낮은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것이다"며 "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위험이 커지는 시점에서는 대형 은행보다 중소형 은행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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