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달러-엔 방향성 따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2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0.70원 내린 1,123.7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BOJ 결정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둔화됐지만 달러-엔 환율과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BOJ에서 통화완화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시장의 예상을 웃돌지는 못할 것이란 불안 심리도 있어서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2엔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위안화는 절상 고시되면서 달러화 하락 재료를 보탰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86위안 내린 6.6511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BOJ 결과를 주시하면서 달러-엔 급등락 가능성에 따라 달러화가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는 BOJ에서 어떤 결과 나올지에 따라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며 "달러-엔 방향에 따라 달러화가 어떤 방향으로 동조할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BOJ 이후 싱가포르달러화 호주달러화 또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차트상 흐름으로는 추가 하락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있어 1,120원대를 하향 이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BOJ 결과를 주목하면서 달러화가 달러-엔 움직임에 같이 하락하고 있다"며 "정책 발표 후 실망으로 달러-엔이 하락하게 되면 달러화도 같이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크게는 가격 레벨 하단에는 당국 경계가 상단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1.40원 내린 1,123.00원에서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벤트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 하락세에 동조하면서 밀리고 있다. 1,123.00원까지 저가를 낮춘 달러화는 현재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좁은 레인지 내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1.19엔 내린 104.0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달러 오른 1.108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4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68.63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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