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연말, 연초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이 코스피의 80% 수준에 육박하는 등`1월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2조5천61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3조3천462억원의 76.56%에 달한 것이다. 작년 9월께는 10% 정도에 머문적도 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작년 12월19일에 6조원을 넘기도했지만, 연말 지속적으로 감소해 3조원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8천억원이었다. 전날 거래대금은 2010년 2월16일의 2조7천315억원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고가 대형주가 많아 전체 거래대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코스피 거래 부진으로 전날 양시장 거래대금 합계는 5조7천579억원에 불과했다.

2011년 개장 첫날 거래대금 7조7천667억원에 비해 25% 이상 급감한 규모다.

그나마도 코스피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IT로만 순매수가 집중돼 시장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0.63포인트(0.03%) 오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6.61포인트(1.32%) 올랐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소강상태에 빠진 증시에서 단기 매매 관점에서의 탈출구임이 재확인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1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강세였다는 점도 코스닥시장으로의 쏠림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에는 전통적으로 중소형주가 강하다.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되면서 대형주가 프로그램 매물 압박을 받아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인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유럽증시의 새해 출발을 앞두고 전형적인 눈치보기 가운데 중소형주로 쏠렸다"며 "거래대금과 동시에 예탁금이 줄어드는 것이우려가 되는데,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적인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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