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탈리아가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에 참여하면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헤드가 13일(미국 시간) 진단했다.

챈들러 헤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조건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스페인은 다른 구제금융 수혈국보다 긴 15년의 상환 기간을 갖게 됐고 상환 유예기간도 5년 확보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구제금융에 대해 금리 3.0%를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챈들러 헤드는 스페인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에 스페인 다음으로 취약하다고 알려진 이탈리아가 참여한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가 이번 구제금융에서 부담하는 자금은 180억유로(26조원)다. 그는 국채 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이자 3.0%만 받고 자금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이탈리아 재정에 180억유로어치만 한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이탈리아는 12개월 만기 국채를 65억유로 어치 매각했는데 평균 발행 금리가 한 달 전 2.34%에서 크게 올라 4.0%에 육박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5.5bp 오른 6.06%를 나타냈고 15년물 국채 금리는 7.0bp 상승한 6.39%에 마감됐다.

이탈리아는 부채를 상환하고자 매달 350억유로어치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이탈리아는 다음날도 장기 국채 발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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