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1999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7% 내렸다. 1999년 1월의 -10.7%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작년 초부터 낙폭은 계속해서 가팔라지고 있다. 작년 1월 -0.8%를 시작으로 매월 -1.2%, -1.6%, -2.0%, -2.2%, -2.4%, -2.7%, -3.1%, -3.6%, -4.1%, -4.3%, -4.5%, -4.7%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통상 주택값은 전월대비로 많이 저울질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 비교하면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추세적인 측면이 더욱 드러난다.

이종아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작년말 종료된 취득세 감면 탓에 거래량이 줄면서 하락세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일부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상승함에 따라 2월은 낙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권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가 전년동기대비 -6.8%로 가장 많이 빠졌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6.2% 내렸다. 양천구(-6.1%)와 도봉구ㆍ강서구(-5.7%), 강동구(-5.3%)도 많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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