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실망하며 상승했다. 외국인은 사상 최대 규모의 10년 국채선물 순매도를 기록했다.

2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1.3bp 오른 1.216%, 10년물은 2.9bp 상승한 1.386%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4틱 하락한 111.1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천4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은 1천884게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3틱 낮은 133.7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9천980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과 은행이 각각 5천550계약, 3천52계약을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시장참여자들은 BOJ 통화정책회의 실망감에 심리가 훼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 등 서울채권시장 마감 후 발표될 재료도 확인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오늘 채권시장이 대기매수로 일관했던 분위기와는 다소 달라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동안 어떤 재료가 나와도 롱으로 해석했던 시장이라 조정을 받을 때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 8월 초 발표될 국내 지표 및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까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사상 최대 규모로 매도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국내 기관이 잘 받아내고 있지만 기류가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 리스크관리가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6-2호는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1.206%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3호는 0.6bp 낮은 1.3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94bp 오른 1.5097%를 나타냈다.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소폭 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대기했다. 추가 완화책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엔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BOJ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ETF 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은 회의 결과를 실망으로 받아들였다.

국채선물 역시 결과 이후 약세폭을 키웠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만계약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면서 장중 반 빅 가까운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사상 최대 순매도에도 국내 기관의 매수에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8만2천793계약이며 미결제는 4천21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8만5천30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수량은 2천975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3bp 높은 1.216%, 5년물은 1.8bp 오른 1.235%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2.9bp 상승한 1.386%, 20년물은 2.7bp 오른 1.46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 30년물은 2.9bp 높은 1.485% 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상승한 1.244%, 1년물은 0.1bp 오른 1.253%, 2년물은 0.6bp 상승한 1.24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1.2bp 오른 1.64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1bp 높은 7.719%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360%, CP 91일물도 전일 대비 보합인 1.510%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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