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5대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이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5대 손해보험사들의 합산 당기순익은 1조2천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상승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88.3% 증가한 1천753억원으로, 5대 손보사 중 가장 돋보이는 당기순익 개선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동기대비 72.9% 늘어난 1천396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으며, 현대해상도 29.1% 증가한 1천989억원의 당기순익을 나타냈다.

동부화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천3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08% 상승했지만, 2분기 기준 당기순익은 1천496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5천15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장 큰 원인은 손해율 개선이다. 손해보험업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손해율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전체 손해율은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84.4%를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떨어졌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4%로 3.5% 포인트 개선됐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 삼성화재도 전체손해율이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 하락과 장기위험손해율 안정화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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