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후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유로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매도세가 제한됐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내린 1,16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1,16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달러화는 차츰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저점 매수가 하단을 떠받치며 지지됐다.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 관련 루머가 돌며 달러화는 줄곧 1,16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했다.

▲15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0.00~1,17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재총선이 주말에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수급상 환율이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기보다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달러화 상승 기대감도 크지 않다.

A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일본계 채권자금 유입설이 돌면서 달러화가 장중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며 "주말 그리스 재총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팽팽했고 시장평균환율(MAR) 관련 거래도 있어 달러화가 주춤한 거래를 보였다"며 주말을 앞두고 숏포지션을 구축하기는 부담이 커 일단 조정 장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무디스의 스페인 등급 강등에도 미국 추가 양적완화 기대, 그리스 재총선을 앞둔 관망세가 나타나며 전일대비 1.40원 내린 1,167.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6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수급은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팽팽했으나 일본계 채권자금 유입 관련 루머가 돌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유로화 역시 1.25달러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화 레벨을 눌렀다.

달러화는 1,166.0원에 저점을, 1,168.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6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8억2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9.4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68.15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573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3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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