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아시아증시는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앞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커져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한 것도 아시아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이벤트 대기 장세를 연출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8.95P(0.22%) 밀린 8,568.89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0.78P(0.11%) 하락한 725.66을 기록했다.

미국 지표 부진과 유럽발 악재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그리스 2차 총선과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

지난 5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한 탓에 매도세가 우세해 장 초반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엔화강세가 저지돼 오후장에서 지수가 보합권까지 올라왔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모멘텀이 약화돼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광업관련주와 전기ㆍ가스관련주, 항공운송주가 크게 하락했다.

증권주와 보험주, 해상운송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대만 = 대만증시는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돼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3.73P(0.19%) 떨어진 7,07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발 소식에 따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17일 시행될 그리스 총선과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자들이 움직임을 제한했다.

대만에 발생한 지진 탓에 AU 옵트로닉스의 공장 일부의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장 초반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불확실성이 부각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의 상황이 확실해져야만 투자자들이 베팅할 것이라며 6월 중순이 지나서야 시장분위기가 개선될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와 AU 옵트로닉스가 각각 1.0%와 0.4% 떨어진 반면 HTC는 3.3% 올랐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97P(0.99%) 내린 2,295.95로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광산업종과 은행업종의 주도로 낙폭을 키우며 하루만에 2,300선을 다시 내줬다.

글로벌 대형은행 도이체방크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2%와 8.0%에서 각각 7.9%와 7.7%로 잇달아 내리면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세 단계 낮춘 것도 유로존에 대한 불안을 키워 지수에 부담을 줬다.

귀주판장정제탄이 6.7% 급락했고, 중국공상은행은 1.3%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는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다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커져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18.12P(1.15%) 내린 18,808.40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39.88P(1.45%) 하락한 9,518.59로 장을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통화 완화조치에도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를 억눌렀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3.22P(0.47%) 내린 2,773.66으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