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독일이 유럽 나머지 국가에 한도 없는 신용카드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토론토 소재 투자은행인 글러스킨 쉐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14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독일이 그동안 유럽의 안전을 보증하고 구제금융을 위해 꽤 많은 일을 했으며 구제금융 패키지에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이미 쏟았음에도 독일이 (유럽 구제와 관련해) 모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독일이 유로존을 무제한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미국처럼 되고 싶다면 주권을 희생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위기 해결에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모래시계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성공적인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젠버그는 "경제 연합이 정치 및 재정적 통합 없이 성공한 역사는 없으며 유로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국가가 이런 통합의 길을 가야하고 각각의 국가에서 법적인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다"라면서 "이런 일에 착수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로젠버그는 그리스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이 국가의 장기 생존능력이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문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번졌다면서 "그리스 총선에서 어떤 정당이 승리해 어떤 연립정부가 구성되든지 해결책이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떤 경우에도 매우 취약한 상황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