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스페인의 명목 주택가격이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22% 떨어졌지만 앞으로 25%는 더 떨어져야 경제 펀더멘털에 들어맞는 수준이 된다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4일(파리시간) 진단했다.

장-마이클 식스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페인에서 주택가격은 경제 성과를 평가하는 핵심 변수다. 주택시장 호황기 이후 주택 과잉공급과 같은 지속 불가능한 불균형이 나타났으며 이는 지속적인 경기 회복세가 자리 잡기 전에 완전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S&P는 올해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1.5% 감소하고 내년에는 0.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런 전망에는 주택경기 거품이 터질 것이란 예상이 변수로 포함됐다.

S&P는 스페인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주택 과잉공급과 가계 부채, 주택가격 비율, 그리고 실업률이라고 지목했다.

스페인 주택시장이 회복되려면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계 부채가 줄어야 한다고 S&P는 말했다.

S&P는 또 미판매 주택 재고 비중이 상당함에 따라 주택가격 조정이 과거보다 훨씬 심각하고 오래 이어질 것이라면서 시장이 이런 과잉공급분을 흡수하려면 4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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