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4일 미국의 고용지표 실망감과 스페인 부채 위기 우려로 하락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낙폭이 제한됐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3% 낮아진 241.84에 마감됐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이 어느 수준의 구제금융을 요구하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추가적인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인 부채 위기와 이탈리아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 오는 17일의 그리스 2차 총선 등 증시에 돌풍을 일으킬 만한 재료들이 상존해 있어 조심스런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 약화 등이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예상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유럽증시 역시 낙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늘어난 38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7만5천명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31% 밀린 5,467.05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23% 밀린 6,138.61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08% 오른 3,032.45에 마쳤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47%나 올랐다.

전날 무디스와 이건-존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1.22% 오른 6,696.00을 나타냈다.

그리스 주가 역시 오는 17일(일) 2차 총선을 앞두고 폭등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2차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확실한 지지를 받는 정당이 나오지 않은 채 혼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비밀스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로존에 남아 있길 원하는 신민당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의 ASE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12% 폭등한 550.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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