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자국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에 대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4일(미국 동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여파로 스위스 증권시장에서 CS의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신문에 따르면 SNB는 이날 스위스 금융 안정 연례 보고서에서 "작년 6월 이후 스위스 은행권을 둘러싼 경제와 금융 환경이 악화됐다"며 "이들 두 은행의 손실 완충(loss-absorbing) 자본은 회복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SNB는 특히 CS가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법에 따르면 총 자본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19%를 넘어야 한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10%를 상회해야 한다. 반면 바젤Ⅲ는 총 자본 대비 10.5%, 보통주 기준으로 7%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CS는 "바젤Ⅲ를 기본으로 한 스위스 규제를 적용한다 해도 보통주 기준 자본에다 3% 높은 손실 완충 자본을 이미 쌓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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