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유럽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상황이 부정적일수록 미 연방준비제도(Fed)나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이들은 말했다.

ING 인베스트먼트의 더그 코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주말이 다가옴에 따라 매수 전략을 쓸 것이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으며 주가를 끌어올릴 두 가지 재료가 있기 때문이다.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글로벌 리스크가 크게 낮아졌다"면서 "두 요인이 증시의 상승을 위해 공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W 웰스매니지먼트의 데이브 힌넨캠프 최고경영자(CEO)는 "여름이 가까워 오면서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면서 "고용시장 상황이 최근 정말 암울해졌다"고 말했다.

RIA 캐피털마켓츠의 닉 스태멘코빅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이 곧 정책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스페인은 은행 구제금융에 이어 정부 구제금융까지 필요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정부 구제금융에 드는 비용을 500억유로로 추산했다.

페니모어 에셋매니지먼트의 존 폭스 펀드매니저는 "나쁜 소식이 바로 좋은 소식"이라면서 "모든 투자자들이 유럽 위기가 종반전에 진입했음을 알고 있다. ECB가 개입해 Fed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채드 모간랜더 애널리스트는 "경기 악화로 Fed는 운전석에 앉게 될 것"이라면서 "유로존에서는 사태의 진전이 있었으며 그리스 총선에서 순조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란 낙관론이 약간 퍼졌다. 투자자들은 주말 초선 결과를 기다리고 앉아 있다"고 말했다.

더블랙베이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이사는 "다음 주에는 Fed 회의가 예정돼 있고 만약 시장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듣지 못한다면 주가는 아래로 밀릴 것이다. 충격과 공포의 거래 주간이 될 것이며 사태는 정말 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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