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7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높은 가계부채 비율이 추가 완화를 제약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 금리를 25bp 낮출 여력이 있지만 현재로선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3분기에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한국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이달 한은의 정책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렉시트로 촉발된 단기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면서 시장 변동성이 잦아들었고 원화의 가파른 약세도 누그러졌다는 게 댑스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이는 원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말까지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연말에 1,200원을 기록할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작년보다 0.1%포인트 낮아진 2.5%를 기록하고 물가 상승률은 1.0%로 작년보다 0.3%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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