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달러-엔이 일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와 하락했다.

15일 오후 2시32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전장 뉴욕대비 0.0004달러 상승한 1.2636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61엔 떨어진 99.65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49엔 낮아진 78.86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일본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수요가 나타난 가운데 단기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앞두고 관망세를 취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일본은행(BOJ)이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놀랄만한 정책을 발표하지 않는 것도 달러-엔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노우에 히로츠구 UBS 선임 딜러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오늘 활발하게 엔화를 매수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지수도 81.722를 기록하면서 지난 5월 23일 이루 최저치를 기록했다.

BOJ는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론 금리를 0.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을 위한 특별 기금을 현행 70조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바였다.

BOJ는 발표문을 통해 "내수가 주로 재건축 수요의 지지를 받아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경제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달의 "상승세로 옮겨가고 있다는 증거는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은 거의 변함이 없다"는 진단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단기 투자자들은 BOJ가 특별한 발표를 하지 않은 가운데 오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의 재선을 앞두고 베팅을 꺼리면서 관망세를 취했다.

쓰카다 쓰네마사 미츠비시 UFJ 매니저는 "BOJ가 다음 달에 유럽의 상황을 고려해 부양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그리스의 총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투자자들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선 결과에 관계없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유로화 매수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은 클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노우에 딜러는 "유로화가 숏커버링으로 1.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대형 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화가 그동안 부정적 재료에 다소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대다수 투자자는 오는 18일에 발생할 수 있는 매도세에 대비한 포지션을 이미 설정해뒀다"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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