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시중은행에 대해 50억파운드(약 9천250억원) 규모의 긴급 단기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OE는 15일(유럽시간)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에서 담보기간연장리포기구(ECTR) 하에 유동성 공급을 위한 첫 입찰을 오는 20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 달에 한차례 이상 입찰을 할 것이며 첫 입찰이 오는 20일이라고 설명했다.

ECTR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은행권에 추가로 파운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로 은행들의 금융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시중은행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것이다.

앞서 머빈 킹 BEO 총재는 한 연설에서 ECTR을 가동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CTR은 입찰 형식으로 운영되며 시중 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담보물을 중앙은행에 맡기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자금 만기는 6개월이다.

최소 입찰 단위는 5억파운드이며, 은행이 제시하는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인 0.5%보다 최소 25bp 높아야 한다.

ECTR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비슷하지만, LTRO는 만기가 3년이고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비해 ECTR은 만기가 6개월이고 자금에도 한도가 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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