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아시아증시는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앞두고 일제히 올랐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2차 총선 결과에 따라 정책 공조를 펼 수 있다는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보합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43P(0.01%) 오른 8,569.32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0.91P(0.13%) 상승한 726.57을 기록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를 결정할 2차 총선이 목전으로 다가오자 유럽발 악재를 향한 공포가 심화했다.

투자자들이 그리스 총선 결과를 주시하며 베팅을 꺼리자 시장 전반에 관망 분위기가 만연해 증시 거래량이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장에서 도쿄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럽 불확실성이 증폭된 탓에 오후장에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시장 예상에 들어맞은 것이어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글로벌 중앙은행 공조 기대에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80.73P(1.14%) 오른 7,155.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17일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따라 글로벌 중앙은행이 정책적으로 공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가권지수가 오름세를 탔다.

만일 그리스 2차 총선 후에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 증시에 호재가 됐다.

다만, 시장의 신중한 움직임은 여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신민당 중 어떤 정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득표 차만 크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가권지수가 7,400~7,500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각 당의 득표 격차가 크지 않다면 시장에 다시 불안정감이 부각돼 대만증시가 7,000선을 밑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통화 완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90P(0.47%) 오른 2,306.85로 장을 마쳤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가 장 막판 반등해 2,300선을 지켰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은행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공상은행과 화시아은행이 3% 이상씩 올랐다.

한 증시 전문가는 "경제성장 추세가 약화하고 있어 지준율 인하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라며 "은행업종은 매우 저렴할 뿐 아니라 추가 하락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로 크게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425.54P(2.26%) 오른 19,233.94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225.96P(2.37%) 상승한 9,744.55로 장을 마쳤다.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꺼낼 것이라는 기대가 그리스 2차 총선의 불확실성을 압도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총선 결과보다는 그 이후 중앙은행들의 행보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7.19P(1.34%) 오른 2,811.00으로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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