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출구조사서 신민당ㆍ사회당 159석으로 과반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그리스 재총선에서 이전 집권당인 신민당이 근소한 차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17일(유럽시간) 나타났다.

개표가 20% 진행된 상황에서 신민당 득표율이 30.95%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25.5%, 이전 연립정부 파트너였던 사회당(PASOK) 13.3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영 NET TV의 최종 출구조사 결과 신민당 득표율이 28.6%-30.0%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27.5%-2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회당은 11.0%-12.4%로 집계됐다.

최종 출구조사에서 신민당과 사회당이 가져간 의석은 159석으로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00석의 의석 중에서 신민당이 127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리자와 사회당이 각각 72석과 32석을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민당이 1당이 되면 50석의 비례대표를 더 받을 수 있어 앞으로 정부 구성 협상에 주도권을 쥐게 된다.

단, 아무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구제금융 조건에 찬성하는 신민당이 승리하게 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대표는 시리자의 승리가 옛 화폐인 드라크마화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이 사실상 유로존 잔류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사마라스 당대표 역시 재정 긴축 시한을 2년 연장하길 바라고 있다.

벨기에 외무장관은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관련해 대화를 나눌 여지가 있다고 말했으며, 독일 정부 관료 역시 그리스에 개혁 이행 시한을 연기하는 논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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