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재총선 결과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며 레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재총선 결과 구제금융을 받아들이자는 쪽의 신민당이 1위를 기록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가 우세해졌다.

출구조사 결과 신민당과 사회당이 가져간 의석은 159석으로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00석의 의석 중에서 신민당이 127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리자와 사회당이 각각 72석과 32석을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민당 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불안이 완화됨에 따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50원대로 저점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5.26포인트(0.91%) 오른 12,767.17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의 2차 총선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유로화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7달러대로 레벨을 높인 상태로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달러화 하락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개장초부터 1,150원대로 레벨을 낮춘 후 차츰 하락폭을 유지해가는 갭다운 장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유로존에서 그리스 신민당과 사회당이 오는 20일쯤 연정을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 총선 이후 연정 구성까지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된다면 서울환시 역시 아래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화 하락에는 오는 19~20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양적완화 기대감도 한 몫 할 가능성이 크다.

미 FOMC에서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연장이나 추가 양적완화(QE3)를 내놓을 경우 달러 약세 쪽으로 무게가 실릴 공산이 크다.

다만, 1,150원대로 달러화가 하락할 경우 저점 매수가 탄탄히 유입될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따라붙으면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나 수급은 전반적으로 하단을 지지할 공산이 크다. 달러화 레벨 부담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지난 15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6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60원)보다 3.9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63.60원, 고점은 1,167.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역외NDF환율 레벨은 그리스 재총선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준으로 마감된 만큼 이날 달러화는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50원대로 갭다운된 후 차츰 레벨 부담을 반영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남아있어 달러 약세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면에서는 레벨 하락으로 저점을 인식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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