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이번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참여자들이 있는지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3분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이 때문에 이번달 금통위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휴가철이라는 재료와 메신저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채권장외시장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전일 장외거래는 6조9천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장외거래량이 10조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전체 거래량 대비 장외거래 비중 역시 13.38%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지준일을 앞둔 선네고장이었음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거래량이 적은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는 데다 국고채전문딜러(PD)의 활발한 장내시장 조성, 메신저 이동에 따른 거래리스크 증가 등이 장외시장 부진으로 연결됐다.

시장참여자들의 매매의지 상실에 따른 변동성 감소로 국채선물에 의존하는 참여자들이 늘어났다. 그나마 변동성이 큰 10년 국채선물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역시 10년 국채선물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 및 장중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환율은 연중 최저 수준을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는 주춤하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유입은 이어지고 있다.

전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은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연율 0.5% 하락하면서 3분기 연속 낮아진데 주목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생산성 부진으로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4.24bp 낮은 1.5506%을 나타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규제프리존 간담회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7월 고용동향 및 8월 재정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한은은 6월중 통화량과 7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6.10원)보다 2.5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6포인트 오른 18,533.05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25센트(0.58%) 하락한 42.77달러로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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