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가스엔진을 처음으로 수출하면서 17억달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중동지역 고객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스엔진인 '힘센엔진(HiMSEN H35/40GV)'의 공식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종 도장과 방청(녹제거), 포장작업 등을 거쳐 중동지역의 육상가스발전소로 수출할 예정이다. 첫 해외 수출이다.

'힘센엔진'은 기존의 디젤엔진과는 달리 중유(重油)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엔진이다.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고, 유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97% 이상 줄여 세계 최저 수준인 50ppm을 실현했다.

최대 출력 1만3천마력, 엔진 성능효율은 47%로 가스엔진 중 세계 최고 수준이며, 드릴십과 같은 해양설비와 선박은 물론 육ㆍ해상 발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전세계 중대형 가스엔진 시장이 올해 약 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세계 대형 디젤엔진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내년에 세계 발전용 가스엔진 시장에서 15%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톱3'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장환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고 배기가스 배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스엔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친환경 가스엔진 양산으로 제품군 확대와 시장 다변화,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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