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4일(미국 동부시간)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1.46포인트(1.10%) 급락한 11,823.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91포인트(1.13%) 내린 1,211.8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96포인트(1.55%) 밀린 2,539.31에 끝났다.

이날 유로-달러가 하락해 1.30달러를 밑돌았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유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수가 낙폭을 벌리며 2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탈리아는 5년만기 국채 30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평균 낙찰금리는 6.47%를 나타내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나온 합의가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진단 속에 이번 주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에게 "유럽에 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유럽계 은행에 구제금융을 할 의사도 없고 그런 권한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채권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회원국간의 견해차를 드러냈다.

유럽 불안은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재무부가 시행한 30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2.925%를 보여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원유, 금,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엑손 모빌, 셰브론 등 관련주 주가도 하락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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