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에 외환시장에서도 긴장감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 재총선 효과로 달러화가 1,150원대로 하락했으나 추가로 숏플레이에 나서는 데 부담을 느끼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7%를 넘은 스페인 국채금리는 예의주시할 만한 변수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연 7.29%까지 올라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한 대출의 연체비율도 1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위험회피 심리에 힘을 실었다.

스페인 리스크는 그리스 재총선 결과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승리하면서 다소 안도했던 시장에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 반등을 이끌 변수가 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5.35포인트(0.20%) 하락한 12,741.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 달러화 역시 하단이 지지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환시참가자들의 롱스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점도 달러화 반등에 한 몫 할 수 있다. 달러화 하락세를 이끌 만큼 숏플레이가 결집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신규 롱플레이에 나설 여력이 있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다.

유로화 역시 반락한 상태다. 전일 1.27달러대까지 고점을 높였던 유로화는 1.25달러대에서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유로화가 상승할 수 있으나 한차례 반락한 만큼 달러 매수에 우호적인 흐름이 될 수 있다.

G20정상회담 관련 소식은 긍정적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임을 약속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정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G20정상회담 결과가 대부분 원론적인 차원에 그칠것으로 내다봤다. G20정상회담에서 중앙은행 공조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달러화 하락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시각도 우세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반등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6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7.10원)보다 4.0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63.00원, 고점은 1,166.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스페인 국채금리 급등이 그리스 재총선 안도감을 누르며1,160원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150원대에 대한 저점 인식과 레벨 부담도 작용하면서 달러화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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