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글로벌 경기 후퇴와 계속된 유가 상승으로 내년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유럽시간) IEA는 북미 지역과 유럽의 경제 성장 둔화를 고려해 앞으로 5년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했다.

IEA는 그러나 석유 수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외 국가들의 주도로 매년 평균 1.2%인 110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2016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루 9천5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하루 8천830만배럴에 비해 늘어난 수치이다.

IEA는 내년 글로벌 석유 수요는 하루 9천30만배럴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파이프 IEA 석유 산업ㆍ시장 담당 부장은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올해 중반에 예측한 것보다 하향한 것은 경제가 둔화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경기 둔화가 석유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석유 시장에 나타난 (공급) 긴축은 앞으로 5년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비아와 이라크의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이프는 미국의 셰일 오일이 공급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하루 공급량을 130만배럴 늘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012년 원유 수요는 하루 3천20만배럴로 OPEC의 지난 11월 하루 생산량 3천68만배럴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내년과 2012년 OPEC의 원유 비축량은 빠듯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에 따르면 OPEC의 지난 11월 원유 생산은 하루 62만배럴가량 늘어났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의 공급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한편, OECD의 10월 원유 재고는 3천630만배럴가량 급락하며 선물환계약 57.2일을 커버하는 수준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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