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19일 코스피는 그리스 총선결과 호재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위기 최대 관심사였던 그리스 총선 결과가 최악의 경우는 면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스페인 국채금리가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요소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특정 국가의 만기 10년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 국가 부도 위기에 준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스페인 만기 10년 국채금리는 18일(현지시간) 한때 7.22%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19일(현지시간)부터는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임을 약속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 = 5월 급락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 악재가 약화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5월 급락폭을 만회하는 반등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주 글로벌 정책 공조를 기대할 만한 이벤트들이 많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을 감안하면 아직은 추세적 상승을 확신하기는 이르다. 기술적 반등 차원은 넘어섰지만, 단기 안도랠리에 의한 제한된 반등 관점에서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그리스 2차 총선이 마무리되고 주식시장에는 안도감이 형성되었다. 기존에 유럽연합(EU) 등과 합의했던 재정 긴축안을 수용하는 것이 당론인 ‘신민주당’을 중심으로 연합정부 구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무질서한 국가 부도 가능성이나 일방적인 재정 긴축안 철회 우려가 덜어진 만큼 투자심리는 가벼워졌다. 전일 장중 코스피는 한 달 만에 1,900선을 터치했다. 5월말 이후 시황 전망을 통해 1차 목표치로제시했던 200일 이동평균선(전일 기준 1,900.64포인트)에 바짝 다가섰기에 추가 전략을 점검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 단숨에 'V'자 반등을 겨냥하기보다는 계단식 상승에 무게를 둔다.

▲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 = 그리스 2차 총선이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의 승리로 결정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관련된 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새 정부가 긴축 재협상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재차 불안감이 확대될 가능성 상존한다.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따른 안도감으로 주 초반 강세 흐름이 예상되지만 스페인 구제금융 논란과 이탈리아로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으로 상승모멘텀은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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