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이 마침내 당국의 승인을 받고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시행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선강퉁이 연내 개통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다음은 17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가 정리한 글로벌 시장 전략가들의 투자 조언이다.



◇ 스티븐 선 HSBC 홍콩ㆍ중국 주식 리서치 헤드

홍콩과 A주 시장의 단기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 같다. 또 이미 예상됐던 이벤트라는 점에서 홍콩 시장에 일부 차익실현이 있을 수 있다.

일례로 후강퉁을 통해 홍콩으로 올해 들어 1천억 위안이 유입됐다. 항셍차이나AH프리미엄지수는 연초 고점인 145에서 20%가량 하락해 125까지 떨어졌다.

선강퉁은 항셍 소형주에 모멘텀을 증가시킬 것 같다. 선강퉁을 통한 홍콩으로의 자금 흐름은 내국인 A주 투자자(의 선전 투자)와 마찬가지로 소형주에 유사한 선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11월 후강퉁의 개시 6개월간 항셍 소형주지수는 대형주지수보다 37%가량 아웃퍼폼했다. 반면 지난 15개월간 항셍 대형주지수는 소형주지수를 40%가량 아웃퍼폼했다. 2005년 이후로는 대형주지수가 소형주지수를 평균 15%가량 아웃퍼폼했다.

따라서 일부 대형주 종목(특히 미국 상장 ADR)에 차익실현과 소형주 종목에 손바뀜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후강퉁과 달리 선강퉁은 동시상장 종목과 겹치는 산업이 더 적다. 선전증권거래소는 특히 촹예반은 홍콩주식시장과 비교할 때 더 상호보완적인 성격의 산업군, 즉 소프트웨어, 최첨단 제조업 장비, 하드웨어, 헬스케어 등을 제공한다.



◇ 에르빈 산프트, 제리 펑 맥쿼리 증권 애널리스트

-선구퉁: 더 나은 성장

선강퉁의 개시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의 높은 성장 부문에 대한 더 나은 익스포저를 제공할 것이다. 선전종합지수와 선전중소형혁신지수가 선구퉁을 통한 투자가 가능한 종목이 될 것이다.

해당 지수는 1천 개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698개는 선전 중소반과 촹예반에 상장된 종목이다.

민간 기업과 신경제 관련 종목이 지수의 74%를 차지한다. 이는 후강퉁의 38%와 비교된다.

-강구퉁: 소형주 등급 재산정

투자 가능한 홍콩 주식은 항셍소형주지수 203개로 확대돼 강구퉁의 흐름을 증대시킬 것이다. 이는 본토 투자자들이 소형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홍콩에 상장된 중국 소형주의 할인율은 대형주 대비 65%에서 25%로 꾸준히 낮아졌다. 이는 A주 시장의 소형주 프리미엄이 200% 이상인 것과 비교된다. 우리는 강구퉁으로의 자금유입이 홍콩에 상장된 중국 소형주의 등급을 추가로 재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선호주

항셍소형주지수에 최선호주 20종목은 목표가까지 평균 40% 상승할 것이다.

소비지출 증가, 산업 개선, 환경 지출 등으로 강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종목은 15개다.

해당 종목은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로 2017년에 순익 증가율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종목의 절반은 PER이 두 자릿수로 대부분 재생 에너지, 원유 서비스, 부동산 섹터 등이다.

선전증시의 최선호주는 목표가까지 평균 20% 상승할 것이다. 해당 종목의 12개월 포워드 PER은 15배로 약간 더 비싸지만, 순익증가율은 25%로 더 높고, 시가총액은 평균 110억 달러, 일평균 거래량은 5천500만 달러로 유동성이 좋고 섹터 주도주다.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메이디그룹(000333), 해강위시(002415), 가얼성학(002241), 상이정밀(300115)이 포함되며 소비자 관련 주도주인 강소양하주류(002304), 평안은행(000001), 중경장안자동차(000625), 뢰백테크놀로지(002577) 등이 있다.



◇ 더글라스 모튼 노던 트러스트 캐피털 마켓츠 아시아 리서치 헤드

선강퉁으로 실질적인 유동성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는 논란은 지속할 수 있지만, 이러한 논란은 후강퉁이 발표됐을 당시에도 같았다.

많은 이들이 후강퉁에 따른 중국 자금 흐름이 받을 실질적인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무시했다.

후강퉁의 개시가 2006/2007년 이후 중국증시의 최대 랠리를 촉발했지만, 거래량은 실망스러웠다는 점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논란을 입증시켰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 A주는 2014년 5월부터 12개월간 150% 이상 올랐다.

2015년 3월 후강퉁의 확대로 2차 랠리가 시작됐지만, 자금유입은 실망스러웠고 후강퉁에 따른 증시 랠리는 미미했다는 논란은 지속했다.

후강퉁이 실망스러웠음에도 홍콩 시장의 거래량은 초기에 60%가량 늘어났으며 2015년 4월에는 215%가량 증가하며 토픽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거래량과 맞먹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후강퉁은 2014년 4월 공식 발표된 이후 첫 시행에 6개월이 소요됐다. 후강퉁은 2014년 11월 개통됐고 2015년 3월에 확대됐다. 따라서 선강퉁의 개시도 더 빨라질 수 있다.

다른 조건이 바뀌지 않는다면 선강퉁은 중국을 MSCI 신흥국 지수에 한발 더 나아가게 할 것이다. 이번 발표가 중국의 펀더멘털이 강해지고 산업 수익성이 구축되고 있는 시기에 나왔다는 점에서 중국증시에 상당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몇 주간 추가적인 금융개혁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홍콩거래소(0388), 해산과룡전기(0921), 중주홀딩스(0042), 산동묵용(0568), 산동신화제약(0719) 등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또 중국 증권사 해통국제(0665), 중국은하증권(6881), 화태증권(6886), 중신증권(6030), 중원증권(1375) 등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중국은행(3988), 텐센트(0700), 중국교통건설(1800), 남차전기(3898), 구룡지업(2689), 금사중국(1928), 안타스포츠(2020) 등에도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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