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일본 기업으로 처음 국내 증시에 상장한 SBI모기지의 마루야마 노리아키 대표가 견조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외국기업에 대한 '디스카운트' 기류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꾸준한 실적 성장과 투자자 보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통해 위축된 투자심리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SBI모기지는 일본 최초의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으로 대표상품인 'FLAT 35'를 앞세워 일본 모기지 시장에서 5년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대지진에도 순영업익이 전년보다 6.1% 증가한 1천301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SBI모기지는 한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지난 4월 30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나 해외기업에 대한 디스카운트 심리 때문에 주가는 상장 후 한 달 만에 공모가(7천원) 대비 30% 가까이 떨어졌다. 그 후 주가는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10%가량 낮은 상황이다.

그러자 SBI모기지는 최근 총 71억원(1주당 300원, 시가배당율 5.6%) 규모의 상장 특별배당을 시행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마루야마 대표와 임원진이 총 30만4천82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날 그룹 회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성장성을 강조하며 '투자심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일본 모기지론 시장규모는 작년 대재해 속에서도 84만채의 신규 주택이 착공된 영향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며 "앞으로 피해지역의 부흥사업이 본격화되면 현재 7조원 규모의 모기지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에는 2배로 확대돼 SBI모기지의 상품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SBI모기지는 현재 일본 전역에서 운영 중인 120개의 가맹점을 2015년에는 5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유수의 부동산 기업 3곳이 보유한 대리점을 통한 판매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 주택담보시장 진출 계획도 연내에 확정할 예정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앞으로 한국에서 분기별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들의 신뢰와 이해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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