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유럽에 대한 시선이 오는 9일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으로 향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되는 양상이다.

연초 이명박 대통령이"물가를 3%대 초반대에서 잡겠다"며 성장보다 물가에 치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달러-원 하락을용인할 것이라는관측도 불거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대비 5.00원 내린 1,15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증시와 유로가 상승하자 1,15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역외 매도가 유입되며 장중 한때 1,140원대 후반으로 진입했다.

▲4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5.00~1,15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과 프랑스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유럽 상황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하나 당장 롱포지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양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1,160원선에 대한 테스트가 수차례 지속됐음에도 달러화가 좀처럼 오르지 못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역외셀이 많았는데 증시와 유로가 오르면서 달러 매도가 나온 듯하다"며 "당장은 유럽 상황이 개선된 부분이 없으나 미국 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달러화를 아래쪽으로 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50원 밑에서는 결제수요가 탄탄하게 받치고 잇어 1,145.00원 아래로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유럽 상황 때문에 롱심리가 있었는데 주가가 오르면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며 "유럽 관련 긴장이 여전해 1,140원 밑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물가 부담에 대한 부분도 환율 하락을 유도하는 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유로와 증시 상승에 전일대비 0.80원 내린 1,155.00원에 출발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에 달러화 하락 용인 관측이 힘을 얻었다. 아울러 오는 9일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달러화는 레벨을 빠르게 낮췄다.

런던, 뉴욕, 중국, 일본 등 해외 증시가 신년 연휴로 휴장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의 움직임은 주춤했다. 전반적으로 역외매도가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1,149.20원에 저점을, 1,155.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0.9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9억6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시각 달러-엔 환율은 76.7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99.2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75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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