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지난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컸던 가운데 현대증권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인 '현대히어로 628호'가 2011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의 ELS 수익률 비교(화면 8431)와 증권사별 ELS(8432)에 따르면 지난 3월11일 발행된 '현대히어로 628호'(공모)의 수익률은 지난 연말까지 23.78%로 전체 공ㆍ사모 1만2천199개 종목(시가평가 대상 종목, 조기상환 종목 포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종목의 기초 자산은 삼성전자로 만기일은 오는 2014년 3월10일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해당 기간에 93만2천원에서 108만400원까지 치솟았다.

ELS 수익률 2위도 역시 삼성전자를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3월11일 발행된 하나대투증권의 'H&D증권ELS 1503gh'가 22.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발행일과 최초기준가격결정일이 같지만 628호는 공모형, 1503호는 사모형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또 삼성증권이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8월24일에 발행한 '삼성증권(ELS)6200호'(공모)가 19.27%, 교보증권도 역시 동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2월14일에 발행한 '교보증권(ELS)757호'(사모)도 17.04%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성증권이 2월22일 한진해운과 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삼성증권(ELS)4650호'(공모)로 -71.8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당기간 한진해운의 주가는 3만9천원에서 1만2천500원 내외로, 하이닉스의 주가는 2만8천950원에서 2만3천650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LG와 한진해운을 기초자산으로 1월14일에 발행된 '키움증권(ELS)32호'(공모)도 -71.59%의 부진한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지수에 연동되는 ELS보다는 종목형 ELS가 수익률이 높았다"며 "종목형 ELS 가운데서도 대형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적으로 상품을 잘 설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조기상환율에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29.17%로 가장 높았고 현대증권(16.10%), SK증권(14.83%), 신영증권(13.84%), 키움증권(13.0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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