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20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스페인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계단식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이들은 그리스 재총선에서 긴축안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유럽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지만, 스페인 구제금융 이슈가 당분간 강한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된다면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계단식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IT와 자동차 업종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시장 안정을 유도하려는 메시지가 제시됐다. 다만, 유럽 문제 해결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과 중국이 실물경제 부양 속도를 늦추는 상황도 점검이 필요하다. 계단식 상승 시도가 예상되며 IT와 자동차는 물론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철강과 화학업종 등 대형주 트레이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세의 분수령은 60일선인 1,930포인트 안착 여부다. 일반적으로 60일선은 수급선으로 불리기 때문에 60일선에 안착한다면 투자심리 개선과 거래량의 점진적 증가, 지속적인 순매수 세력을 기대할 수 있다. 60일선 안착에 실패한다면 다시 박스권에서의 제한적인 움직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기술적 지표들이 개선되고 매크로 리스크가 부분적으로 완화되면서 저점이 높아졌으나 상승세는 제한된 박스권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그리스의 연정 구성과 긴축 재협상은 금융시장과 그리스 상황의 안정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타협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오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과 정상회담에서 급격한 스페인 상황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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