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1,120원대로 반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40원 오른 1,122.00원에 마감됐다.

오는 26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올랐다. 미국 7월 신규주택판매 건수 등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재할인율 인상을 요구하는 곳이 늘어난 점도 이런 시장의 전망에 한 몫 했다.

달러화는 1,110원대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에 레벨을 높였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00~1,12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잭슨홀 심포지엄 대기 모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달러-엔 환율도 100엔대를 유지하면서 매수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주택판매지수는 잘 나왔으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지 않다"며 "방향성 없이 특정 레벨에서 스탑하거나 이익실현 하는 물량이 많아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던 점도 어느 정도 반영돼 이를 살피면서 잭슨홀 이벤트를 지켜볼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개장초부터 마(MAR)셀을 통한 기업체 달러 매도가 제법 있어 위쪽이 막혔다"며 "이에 점심시간 전후해 달러화가 상승폭을 급격히 줄였는데 롱플레이가 재차 유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잭슨홀 이벤트를 앞두고 1,120원대 후반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국 금리인상 시그널에 대한 관망 심리 등을 반영하며 전일대비 5.90원 오른 1,121.00원에 출발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이 오르면서 개장초부터 1,120원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추격 매수가 제한되는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간간이 나오며 달러화 하단을 떠받쳤으나 오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혔다. 장 후반에는 일부 롱스탑에 나서는 시장 참가자들도 나오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118.30원에 저점을, 1,124.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1.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7억8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0% 내린 2,043.76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702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0.3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8.0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93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7.81원에, 고점은 168.8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6억9천800만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