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및 한은의 가계신용 발표, 9월 국고채발행계획 등 재료들을 파악하면서 수익률곡선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물과 장기물의 흐름이 엇갈린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참여자들의 관심포인트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9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장기물 발행규모가 줄어드는지 여부다. 정부가 올해 국고채 50년물 1조원 내외 발행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장기물 발행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채권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일단 장기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50년물 발행이 장기물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전반에 걸친 우호적인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 국고채는 대략 110조4천억원 수준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상반기 중 국고채전문딜러(PD)의 비경쟁인수 물량이 늘어나면서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스케줄보다 국고채 발행이 빠르게 진행돼왔다. 50년물 발행을 차치하고서라도 4분기에는 채권 발행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50년물 발행과 맞물리면서 수급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

전일 채권현물시장에서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팔자'가 우위를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단기물 자금 이동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 통화안정증권 정례모집에다가 일부 기금을 중심으로 단기물 환매 물량이 관측됐다. 단기물 약세가 수급 이슈로 진행된만큼 추세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이날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장기물 발행물량 축소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에서 단기물의 수급 이슈는 수익률곡선을 평탄화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국에서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9월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18%, 40.9% 반영했다. 서울채권시장도 FF 선물 흐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당장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참여자들은 많지 않지만 경계심을 늦추지는 않는 모습이다.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채권 일별추이 (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1.37bp 상승한 1.5620%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2.78bp 오른 0.7696%를 보였다.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가계부채 대책이 나올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하반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2분기 가계신용도 발표된다. 가계부채가 당국과 채권시장의 최대 관심사인만큼 당국의 발표 내용에도 채권시장이 주목할 것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2.00원)보다 1.4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5.82포인트(0.35%) 하락한 18,481.48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33달러(2.77%) 하락한 46.77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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