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진행됐던 수익률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가 되돌림될 전망이다. 9월 초장기물 발행이 크게 줄어들 것을 점치고 베팅에 나섰던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올 스 있어서다.

재닛 옐런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다. 옐런연준 의장의 발언을 확인하려는 심리 역시 강해질 전망이다.

9월 국고채가 8월보다 2천500억원 줄어든 6조5천억원 발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채권시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국채발행 물량 축소가 50년물 발행 여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힌 탓이다. 연간 국고채 발행 규모를 감안해 남은 4개월동안 2천500억원씩 줄인다고 가정하면 국고채 50년물은 정부가 말한대로 1조원 규모로 발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채권시장은 내달 국고채 발행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결과는 시장 예상과 달랐다. 정부는 모든 만기에서 골고루 500억원씩 줄이는 묘안을 택했다. 국고채 50년물에 대한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상태에서특정 기물만 줄일 경우 오히려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채권시장은 전일 장기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발행물량 축소 기대가 컸던 국고채 30년물은 약세장에서도 나홀로 보합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의 되돌림 과정이 불가피해보인다. 수익률곡선 역시 전일 플래트닝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올리기어렵다는 전망은 쏙 들어갔다. 시장은 금리인상 시기가 9월이냐, 12월이냐를 두고 탐색전을 이어갔다. 여전히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채권시장은 경계심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에스더 조지 캔자즈시티 연은 총재는 올해 상반기 경기는 둔화됐지만 하반기에 살아나면서 올해 2% 성장률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을 위한 논거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연내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더불어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미국 채권금리는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채권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1.53bp 오른 1.5773%로 마감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올해 9월과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각각 24%와 44%로 반영하면서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사 연례협의 평가단과 면담을 가진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5.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5.90원)보다 0.3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07포인트(0.18%) 하락한 18,448.41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6센트(1.2%) 상승한 47.33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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