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변동성 끝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장 후반 초장기물 매수가 유입되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탄화국면이 이어졌다(커브 플래트닝).

2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0.5bp 상승한 1.241%, 10년물은 0.1bp 오른 1.423%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2틱 하락한 111.0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4천963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은 5천703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33.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천73계약을 팔았고 증권은 2천419계약을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주는지 여부가 다음 주 채권금리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주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입찰, 경제지표 발표 등도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시장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결국 박스권 흐름이 나타났다"며 "오늘 밤 옐런 의장이 혹시라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시장 금리가 크게 요동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 국고채 입찰도 예정돼있고, 금통위의사록도 나온다"며 "결국 주요 경제지표와 금통위 의사록이 방향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가계부채 대책이 실제로 부채증가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한은이 연내 금리를 내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커진 상황이다"며 "월말 경제지표와 금통위의사록 등을 통해 한은의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잭슨홀 연설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어느 쪽이든 방향성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6-2호는 전일과 같은 1.236%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6-3호는 0.5bp 상승한 1.42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상승했다. 10년물은 1.53bp 오른 1.5773%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매파 발언이 쏟아지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정부가 국고채 50년물 발행을 위해 시스템 작업 등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초장기물 발행이 임박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채권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나타났다.

단기물은 역외에서 스와프 비드가 유입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초장기물은 장 후반 일부 기관이 장내에서 국고채 30년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강세를 연출했다. 장기 구간 강세에 10년 국채선물은 동시호가에서 상승 반전 마감에 성공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4만6천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2천163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3천계약 가량이었고 미결제수량은 707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1.241%, 5년물은 0.7bp 상승한 1.270%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0.1bp 상승한 1.423%, 20년물은 1.5bp 낮은 1.49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 30년물은 1.9bp 하락한 1.495%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4bp 상승한 1.270%, 1년물은 0.3bp 오른 1.278%, 2년물은 0.6bp 높은 1.26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0.3bp 상승한 1.64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6bp 높은 7.726%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340%, CP 91일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500%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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