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3차 양적 완화(QE3)를 시행할 가능성이 50% 정도라고 한 주요 외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외신이 월가의 17개 채권회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Fed가 미국의 실업률과 유럽의 부채위기 등의 이유로 내달 QE3를 추가로 발표할 가능성이 50%에 달했다.

BNP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QE3 Fed가 시행할 부양책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17개 기업 중 10곳은 Fed가 올해 안에 QE3를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고, 4곳은 Fed가 내년에 QE3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2곳은 Fed의 3차 양적 완화 시행시기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이 얼마나 악화하느냐에 따라 Fed의 QE3 시행시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그레고리 BMO캐피털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9월에 3차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Fed가 미국의 경제지표와 유럽의 부채위기 등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시간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12개 기업은 Fed가 국채매입 프로그램과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통한 부양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3곳은 Fed가 MBS 매입만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고, 나머지 두 곳은 국채 매입에만 그칠 것으로 봤다.

한편,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보유 채권을 장기물 위주로 바꾸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연장하기로 했다.

Fed는 성명에서 오퍼레이션트위스트에 2천670억달러를 더 쓸 것이며 또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Fed는 그러나 당장 미국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국채매입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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