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1%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0.18% 높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유진투자증권만이 0.6%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KB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0.7%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별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0.10%부터 0.20%에 분포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1.3%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이 축소되며 하향 추세다. 지난달에도 전년 대비 0.7%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수입물가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0%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염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했지만, 수입물가 하락과 공공요금 인하 등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대내외 경기 부진 속에 저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 속 추석을 앞두고 신선식품 및 농수산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한 점과 서비스물가 상승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한 경기를 고려하면 수요자 측 인플레 압력은 높지 않아 공급자 측 요인이 소비자물가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압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전년 대비 1%를 넘지 않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 하락 기조세가 유가 반등 효과를 제한하면서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수입물가 하락 기조가 이끄는 저물가 흐름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은 "국내 경기회복세 미흡으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높지 않아 0%대의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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