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8월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수지는 약 55억달러 흑자를 낼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은행과 증권사 6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월 수출은 397억6천400만달러, 수입은 3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4억6천400만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증가, 1.36% 감소한 수치다. 무역수지는 25.7%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8월 수출은 392억2천500만달러, 수입은 349억7천800만달러, 무역수지는 43억4천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수출과 수입이 3.12% 감소, 3.15% 증가할 전망이고, 무역수지는 29.9%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수출은 410억4천500만달러, 수입은 332억5천2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77억9천200만달러였다.

기관별로 하나금융투자가 68억5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예상했고 유진투자증권이 57억3천300만달러, 미래에셋대우가 5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대증권과 신한지주는 각각 51억4천800만달러, 50억달러를 예상했고 하이투자증권이 48억달러로 예상했다.

◇수출,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

전문가들은 작년 같은 달보다 영업일수가 늘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지주 이한 이코노미스트는 "휴대폰 출시 효과와 전년동월대비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20개월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도 "조업 일수 증가와 IT 수출 호조 영향으로 수출증가율은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나중혁 이코노미스트도 "장기간 이어진 글로벌 교역량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영업일이 1.0일이 늘어난 덕분에 8월 수출 수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뚜렷한 개선세로 보기엔 무리

그러나 수치 개선만으로는 수출입 경기 상황이 뚜렷하게 호전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예상이 뒤따랐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가격 반등을 바탕으로 4분기에 수출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아직 유효하지만 최소한 8월 수출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 등이 유럽에 대한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 확대는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서대일 이코노미스트도 "하반기에도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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