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대체투자가 주목받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출신 운용역들이 잇따라 업계에서 중용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용석 전 국민연금공단 해외대체실 해외사모팀장이 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AI)본부장으로 이동했다.

배용석 본부장은 2008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 전문가로 활약했다.

국민연금을 떠나 영국계 사모펀드에 잠시 몸담았던 그는 이번에 다시 국내 운용사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새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부동산 등 대체투자 강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윤표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윤표 전 실장은 2008년부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대체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기금운용본부내 운용전략실장을 지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전문인력을 영입해 AI본부를 신설하는 등 최근 대체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해외부문 대표이사 역시 대표적인 국민연금 출신 대체투자 전문 운용역이다.

강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는 지난해 초까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부동산 투자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국민연금 해외부동산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약 90건, 18조원(약정기준) 해외부동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영국 런던의 HSBC 타워. 독일 베를린의 소니 센터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연금 출신 전문가들이 업계에서 속속 중책을 맡은 가운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역시 대체투자 전문가를 보강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쪽에서 대체투자 인력을 뽑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몇몇 인력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30여명의 운용역을 추가로 선발하고 있다. 대체투자 확대에 발맞춰 국민연금 역시 대체투자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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