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엔 환율이 105엔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오후 2시 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7엔 상승한 102.25엔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 발언을 한 여파로 달러-엔 환율이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필요시 추가 금융완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점도 엔화 매도세의 배경이 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달러-엔이 일시적으로 105엔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FX마진 거래 업체 머니스퀘어 재팬의 쓰다 다카미쓰 선임 애널리스트는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치인 약 18만 명을 웃돌아 20만 명에 달하면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쓰다 애널리스트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치와 비슷해도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달러-엔이 105엔을 넘어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오히려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에 신중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 관측 고조에 따른 달러 강세가 미국 물가나 경기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쓰다 애널리스트는 "개인적으로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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