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힘입어 강세를 달렸다.

2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376.78포인트(2.30%) 오른 16,737.4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5.34포인트(1.97%) 상승한 1,313.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이 지난 26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100엔대에 머물던 달러-엔 환율은 102엔을 소폭 밑도는 수준까지 올랐고 이는 증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엔을 상향 돌파한 뒤 오름폭을 확대해 주가를 떠받쳤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0엔 오른 102.2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라는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일부 연준 관계자들이 옐런 의장의 연설을 전후로 매파 발언을 쏟아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속내와 관련된 시장의 의구심이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으로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피셔 부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을 두고 올해 금리를 한 번 이상 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말한 바 있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펀드 매니저는 "피셔 부의장이 환율 움직임을 촉발했다"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주요 수출 기업인 도요타가 3.99% 올랐고 마쓰다는 6.36% 뛰었다.

다이이치생명보험이 5.11% 상승했고 포켓몬고 수혜주인 닌텐도는 3.31% 올랐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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