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3.1bp 상승한 1.272%, 10년물은 2.2bp 오른 1.445%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1틱 하락한 110.0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만1천604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9천917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보다 35틱 내린 132.99에 장을 마쳤다. 증권은 1천705계약을 팔았고 은행은 1천835계약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5계약 순매수에 그쳤다.
◇ 시장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가시화된 만큼 채권시장의 약세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9월 금리인상을 본격적으로 반영하려면 이번 주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일단 미국 고용지표까지 봐야겠지만 연내 금리인상이 가시화된 만큼 채권시장은 조정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한국이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미국 통화정책에 따라 한국 정책기대감 훼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월말을 앞두고 약세 재료가 나오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며 "초장기물 이슈 등이 겹치면서 커브는 당분간 더 누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6-2호는 지난 주말보다 3bp 오른 1.272%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6-3호는 역시 3bp 오른 1.4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채금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연내 금리인상이 가시화됐다는 평가에 상승했다. 10년물은 5.57bp 오른 1.6330%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가 강화됐다고 발언했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옐런 발언이 9월 금리인상을 포함해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추가로 반영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조심스럽게 축소했다.
10년 국채선물과 다르게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장중 내내 약세 폭을 줄이지 못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6만9천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3천365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9천계약 가량이었고 미결제수량은 1천561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1bp 오른 1.272%, 5년물은 3.1bp 상승한 1.301%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2.2bp 상승한 1.445%, 20년물은 2.1bp 높은 1.51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 30년물은 1.9bp 상승한 1.514%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7bp 상승한 1.287%, 1년물은 1.8bp 오른 1.296%, 2년물은 2.1bp 높은 1.28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2.8bp 상승한 1.66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2.5bp 높은 7.751%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340%, CP 91일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500%로 고시됐다.
syjeon@yna.co.kr
(끝)
전소영 기자
syj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