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보단 12월 금리인상 유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9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은이 오는 9일 경기 회복세를 주시하며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완화가 신용 수요를 자극해 막대한 민간 채무를 더 늘게 할 것"이라며 "수출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한은은 관망하는 입장을 취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분기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소폭 완화됐지만, 여전히 급증하는 추세로 추가 완화를 할 경우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할 것이란 게 댑스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내수를 떠받치고 전 세계적인 기술 산업 호조가 한국의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이는 한은이 올해 금리를 1.25%로 동결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나 금리는 9월이 아닌 12월에 인상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엇갈린 통화 정책 경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214원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7원을 나타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올해 2.8%, 내년에 2.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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